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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matters

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만드는 아이와 책읽기 10가지



나는 4살아이와 1살아이를 가진 가장으로소 육아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가 지나면 5살과 2살이 되겠지만 그 때도 육아에 대한 고민은 더 증가할 것 같다.

 

많은 고민중에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어떻게 하면 현명한 아이로 키울까?" 이다. 현명한 아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그냥 일단 우선 지대로 현명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

 

아빠, 엄마가 현명해야 아이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겠지만, 나는 일단 막나가는 사람이므로 나의 이성과 감성을 싶어준다면 내 목표를 못 이룰 것 같고, 내가 아이를 대할 때 노력하고 변하더라도 이 목표를 이루고 싶다.

 

많은 인생의 선배님들을 만나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모든 분들이 다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책을 많이 보게 하라는 것이다. 책, 책, 책... 나도 안다. ㅎ

책을 많이 보는 아이는 달라도 뭐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책을 보는 것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습관화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혹자는 싫어하는 아이는 억지로 시켜서라도 책을 많이 보게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한다. 일단 동감한다. 나도 그렇게 노력하고 있으니까.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하는가이다. 우리는 하루종일 아이만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힘든 직장일에 또 같이 해야할 가정일에, 친구들과 관련된 일들 여기저기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아이들 책은 언제 읽어주나... ㅎ 아이들 볼 시간이라도 있나? 엄마가 해주면 되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 자기가 혼자 하기를 기도하면 되나?

이런 고민 엄청 했던 것 같다. 첫째인 준호가 아마 돌을 지나면서인 것 같다. 그때 했었던 고민들은 지금은 대부분 실천이 되어 아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자평한다.

 

나는 아빠의 역할로서 책읽기를 선택했고, 그것을 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기 시작했다.

 

첫째, 가능하면 집에 빨리 가도록 노력했다.

일을 하다보면 고객들, 동료들과 술자리를 할 때가 많다. 주로 1차만 하도록 노력했다. 다들 불평이었지만, 조금씩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도 이해해 주는 사람들도 생겼다. 10시전에는 집에가서 조금의 시간이라도 아이들과 보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같이 있는 시간은 책을 읽어주는데 대부분을 보냈다.

 

둘째, 주말은 온전히 아이들과 보내도록 노력했다.

먼저 한번씩 있는 야구경기는 참석을 한다면 어쩔 수 없었지만(가능하면 동향하기도 했다) 그 외는 모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복잡한 다른 것 하기 보다는 주말에는 종일 같이 있으면서 책을 읽어주고, 글씨도 읽어보고 써보고, 어떻게든 책을 가까이 하고 어려워하지 않도록 했다.

 

셋째, 아이와 책방을 자주 갔다.

아이에게 서점이라는 공간이 책이 단순히 많은 공간이 아니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많은 공간이고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신비하고 재밌는 풍성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전달해 주려고 했다.

동네 서점도 가고, 시간이 좀 허락하면 코엑스 반디앤 루니스도 가고, 강남 교보문고도 가고...

 

넷째, TV와 멀어졌다.

원래는 나는 TV 보는 것을 좋아했다. 이것저것 그냥 틀어놓고 리모콘으로 돌려가면서 보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찾아서 보기도 했다. 그러나 TV가 거실에 있다보니 TV를 보면 아이도 같이 보게되고, 그러면 그건 그냥 죽은 시간이었다. 아이도 자극적인 TV 프로그램에 노출이 많이 되고 내가 봐고 뭔가 능동적인 생각을 자극하기 보다는 그냥 눈에 자극적인 것에 아이가 반응하는 것이 보였다다. TV를 없애면 더 좋지만, 아직 그렇게는 못하고 TV는 아이들이 다 잔 상태가 아니면 틀지 않았다.

 

대략 위와 같이 아이와 책을 보는 시간을 확보했다.

 

그럼 더 중요한것은 책을 어떻게 읽어주었냐인것 같다. 책을 읽어주는 것도 아이에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고, 그 방법에 따라 결과도 많이 다르다고 본다.

 

첫째,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른다.

다 큰 어른들은 아무책이나 짚어도 읽을 수 있지만, 1살 부터 아이들은 그 인지능력에 명확한 한계가 있다. 아이들의 수준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뛰어난 아이들도 있으니 일반적인 수준에 맞추기 보다는 자기 아이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처음 4살정도까지는 글을 잘 못 읽으므로 그림위주의 책이 좋다. 1살 주변은 그림보다는 무늬위주의 책이라고 표현해야 맞는 것 같다.

그림을 보게 해주고, 그림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말해준다. 설명해주고 또 설명해 준다. 아이가 손을 잘 쓴다면 설명이 다 끝난 뒤 혼자 그 페이지를 넘겨서 다음 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 아이는 지금 네살인데 그나마 일부 글씨들을 조금씩 읽고 있어서 지금은 글씨가 있는 책을 같이 읽고 있다. 물론 그림이 더 많지만, 그림에서 글씨로 넘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과장되게 읽어준다.

아이와 책을 읽을 때는 우리가 학교에서 국어책 읽듯이 읽으면 안된다. 정말 안된다. 그러면 책은 아이에게 지루한 것이 되고 만다. 아이게게 책이 재미있으려면 아빠가 책을 재미있게 읽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아이에게 재미있게 전달이 되는지 책을 읽어 주면서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아빠가 과장되게 읽었지만 아이가 재미없어 하는 것 같으면, 방법을 바꿔야 한다. 아이가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는 방법을 찾으라.

일반적으로 큰 목소리로 아이의 어휘력에 맞게 그리고 동작을 가미하면 좋다.

 

셋째, 아이가 이해하였는지 확인한다.

아빠는 책을 읽어주는 거지 자기가 궁금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를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며, 아이가 내가 읽어주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읽는 과정중에 아이의 FEEDBACK을 확인해야 한다. 그림을 하나 설명해 주고,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그 그림이 무엇인지 한번 물어본다던지, 그림에 대한 아이의 생각은 무엇인지 계속 아이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 책읽기가 도움이 되는거라고 본다.

 

넷째, 한가지 책을 확실히 외우면 다음 책으로 넘어간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습득력이 아주 뛰어나다. 아이들은 몇번 보면 이해하는 것으로 떠나 다 외워버린다. 아이가 책을 정확히 다 습득하였는지 확인하라. 새로운 책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읽고 있는 책을 다 습득하고 넘어가는 것 또한 좋다. 아이가 완전히 이해하고 외워버리면 아이는 그 책안에서 또다른 의미를 발견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그러니 읽어주었다고 넘어가지 말고, 아이에게 외워버리라고 해라. 강요가 아니라 그렇게 되도록 반복해서 읽어주라.

예를 들면, 한종류의 책이 20권 정도 있다면, 그 20권을 다 익히고 다른 책을 사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다섯째, 책을 좋아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책은 뭔가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은 아주 중요하다.

아이가 어렸을 때 부터 책을 거부하지 않고 좋은 물건으로 인식되도록 하자.

책이 읽기 싫다고 하면 책을 억지로 읽히지 말자. 위에서는 억지로라도 라는 표현을 썻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책은 항상 곁에 있고, 책을 보면 좋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재미있다는 것을 몸으로 감성으로 느끼게 해주자. 아빠도 항상 자신의 책을 가까이 하고 아빠의 책을 보면서 재미있어 한다라는 것으로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섯째, 힘들더라도 오래 읽어준다.

아이들은 집중력이 안 좋다가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 굉장히 몰입을 하게 된다.

우리 아들은 한번 책을 보면 40권짜리 세트를 다 읽어야 끝난다. 그런데 그 한권한권마다 적어도 5번정도씩 읽어야 한다. 이러다 보면 앉아서 2시간정도 책을 본다. 허리가 끊어진다. 죽을 것 같다. 그러나 싫은 내색하면 안된다. 아이의 흐름에 맞추어 읽어주다 보면, 아이는 어느새 책과 가까이 있다.

밤에 자기전에 아이가 책 10권정도 내려놓고 읽자고 하면 앞이 깜깜하다. 요즘은 설득해서 좀 횟수를 줄이기도 하지만(이럴 땐 많이 미안하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아이가 만족할 만큼의 협상(?)을 해서 읽어준다. 아이들이 읽겠다고 하면 허리가 끊어지더라도 읽어주자.

그런데 말이 책 읽어주는 거지 책 읽어주기는 정말 힘들다. 목도 아프고...

 

일곱째, 아빠도 같이 책을 보면서 즐거워한다.

아이는 아빠와 상호작용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비록 그것을 말로하지 않거나 표현하지 않더라도 아이는 아빠와의 순간을 느낌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아빠가 이것을 좋아한다 싫어한다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

아빠가 아이과 책보는 순간을 즐거워하고 그것을 아이가 느낀다면 아이는 책보는 것을 더 좋아할 것 이다. 그리고 더 많이 그 시간을 요구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진다고 본다.

 

여덟째, 읽은 책을 되새긴다.

내가 하는 것중에 가장 뿌듯한 방법이다.

나는 자기전에 아들과 이야기를 한다. 나는 눕고 아들은 배위에 누워서 얼굴을 맞대고 이갸기 한다.

이야기는 주제는 대부분 그날에 있었던 일이거나 그날 읽은 책의 내용이다.

아빠가 책의 내용을 먼저 말하면서 그 책을 아이가 기억하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은 거의 완벽히 기억해낸다. 참 아이들은 대단한 것 같다.

아이와 얼굴을 맞대고 읽은 책의 내용을 되새기면서 아이는 또다른 지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아홈째, 책을 통해 읽은 것을 활동과 연결한다.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활동고 연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책에 뱀이 나오면 아이와 같이 뱀을 모양을 흉내내면서 기어본다던지, 코끼리가 나오면 코끼리 코를 하는것이라든지, 눈이 내리는 장면이면,ㅡ 신문지나 휴지로 눈을 만들어 뿌려보자. 아이의 책읽는 행복은 배가 될것이다.

 

열째, 책을 많이 얻자.

책을 많이 읽어주려면 책이 많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책값이 만만치 않다.

얻자. 주변에서 얻자. 선배들에게서 얻고 헌책이라도 얻어서 읽어주자.

 

또 다른 많이 activity들이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자.

 

모두들 훌륭하고 현명한 육아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