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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ght

당신은 지금 누구와 경쟁하고 있습니까?

                                         <상대를 이기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나 자신을 이기는 것은 오히려 부담도 적고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쉬울 수 있다. 나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를 이기는 방법을 그 안에서 터득할 수도 있다. 그래서 경쟁은 자신과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삶은 실로 경쟁의 연속이다. 피곤한 말이지만, 경쟁없는 세상에서 하루라도 살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이러한 경쟁사회속에서도 그리 심각하게 경쟁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바대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비단 우리가 사회생활하면서 겪는 업무적인 혹은 비즈니스적인 경쟁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은 많은 경쟁들로 채워져 있다.

아주 간단한 예를 하나 들면, 우리집의 둘째는 매일매일 자기위의 오빠와의 경쟁속에 살아가고 있다. 아직 잘 걷지를 못하는 2살이라서 5살난 오빠를 이길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과일을 먹는 것이나, 빵을 먹는 것이나 특히 장난감을 가지고 놀때는 둘째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오빠가 하고 싶은대로 하니까... 처음에는 당하기만(?) 하던 둘째는 어느 순간 부터 자신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오빠가 가져가면 몸을 던져서(?,ㅋㅋ) 장난감과 오빠의 팔을 잡고 울부 짖으면서 위아래로 2개씩 밖에 안난 이빨로 강하게 물면서 저항한다. 아~ 놀랍다. 정말 볼 때마다 경이스러운 순간이다. 아직 12개월도 안된 아이가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린다. 둘째에게는 정말 치열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이러면 오빠도 화들짝 놀라 한발 물러선다. 물론 그 뒤에 손바닥 치기로 응징하지만,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터 경쟁이라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

위에서 논한 예는 그냥 아주 간단한 것이고, 오늘 내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경쟁은 이와는 좀 다른 것이다.

당신은 지금 누구와 경쟁하고 있습니까? 라고 질문을 하면, 당신은 무엇이라 답하겠는가?

가능한 답은 아래 4가지 정도로 예상된다.

- 같은 팀의 동료 : 팀내 상대평가일 때...
-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루는 경쟁사의 비즈니스 맨
- 나를 괴롭히는 꼴보기 싫은 상사나 선배
- 앞으로 회사내의 정해진 적은 수의 임원 자리나 중요한 자리를 경쟁하게 될 회사내 인재들

뭐 주로 사람이나 경쟁사등 어느 대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위 4가지 외에 또다른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나씩 생각을 정리해 보자.

당신의 경쟁자가 비슷한 레벨의 직장동료라고 생각하자. 그보다 혹은 그녀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내서 그 사람보다 더 빨리 승진하고 좋은 자리로 가는 것은 어찌보면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목표이자 성취일 수 있다. 
당신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해진 사람을 이기는 것인가? 그러면 그 사람보다만 일을 잘하면 되는 것인가? 그 기준은 정해진 사람에 따라 다르고 변할 것이다. 상대가 변하면 자신도 변해야 살고, 항상 상대를 의식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을 생각하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막 생기지 않는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남을 의식해야 한다는 것 자체는 훌륭한 기준이 될 수 없다.

나머지 3가지도 비슷하게 설명할 수 있다.

그럼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성과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누구와 경쟁해야 하는가?

나는 심플하게 당신이 세워놓은 목표나 당신이 달성하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 가치와 경쟁해야 한다고 본다.

관점을 바꾸어 보자.

당신의 경쟁자는 당신이 세워놓은 목표와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이다.
당신이 세워놓은 목표나 가치는 분명히 금방 하루이틀만에 달성될 수 있는 그런것들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은 당신 스스로에게 충분히 의미있는 것이고, 달성하였을 때 충분히 성취감을 맛볼 수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음과 동시에 그 목표를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도전적인 부분이 감안되어 setting되어야 한다.

비교해서 예를 들어보자.

어느 한 팀에 5명의 동료가 있고, 그 동료들은 모두 상대평가로서 측정을 받는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상대가 더 잘하면 최고 평가를 받을 수 없고, 내가 적당히 해도 상대가 워낙 못하면 비교적 예상보다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하자.
당신이 팀내에서 가장 좋은 고과를 받기 위하여 혼자만 좋은 정보를 소유하고, 새로운 기법들에 대하여 공유를 등한시 하며, 상대를 헐뜯는다면...그래서 당신이 결국은 최고평가를 받았다면, 당신은 경쟁에서 이긴것인가?
그리고 당신은 계속 이러한 방법으로 다른 팀에서도 행동하고 지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들을 받아왔다면, 당신은 Potential, 즉 잠재능력이 높은 직원이 되는 것인가?  그냥 생각해 보라. 당신이 보기에 위 직원은 훌륭한 직원이 될 것 같은가? 아니면 평가를 잘 받은 그 순간 훌륭한 직원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NO" 라는 대답을 상식적으로 할 것이다.

그럼 당신이 정작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좋은 성과도 받고, 더 나아가 당신 스스로에게 당신이 한 행동에 대하여 만족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근... 당신의 목표에 집중해야 하며, 경쟁 또한 당신이 정한 기준과 목표와 치열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당신이 세워놓은 목표와 경쟁하는 것은 다소 현실감이 없어 보일 수 있으나, 나는 나의 경쟁상대를 내가 세워놓은 목표와 이루어야 할 가치로 정의한 다음에 오히려 더 내가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더 확연해 졌으며, 그것을 하나씩 단계별로 이룰 때마다 느끼는 희열감이 사람과 경쟁할 때 보다 훨씬 더 컸었다. 그리고 궁극에 최종 목표를 이루었을 때(해마다 정하는 단기적 목표)의 그 성취감이란 내가 회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던 흔들리지 않고 내가 정한 나의 Roadmap을 만들어 간다는 것에 더 만족도가 높았던 경험이 있다.
목표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서, 나의 경쟁상대를 나의 목표와 가치로 정해버리면, 집중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외부의 평가나 루머등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으며, 더 두드러지는 것은 자신의 목표와 가치에 집중하면 외부의 평가나 회사의 측정에서 어느정도 항상 좋은 성과를 받게 된다는 어느정도 필연적인 관계가 성립됨도 알 수 있었다.

그럼 오늘부터 스트레스 받고 머리아프게 옆팀의 저 잘난놈이나 경쟁사의 잘나가는 세일즈맨을 따라 잡고 이기려고 바득바득하기 보다는, 자신의 목표를 좀 더 구체적이고 도전적으로 setting하는데 focus하고 그 놈을 꼭 이루어서 그 목표라는 놈을 이기겠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당신은 목표를 넘어서 자신에게 더욱 충실한 성숙한 인간이 되는 길을 걷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