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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matters

부모로 산다는 것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7년간 일하다가 뇌종양을 발견되어 세상을 떠난 32살 엄마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불량 반도체를 선별하는 고온의 환경에서 일하였다고 합니다. 삼성은 산재가 아니라고 하고, 남편이 시민단체와 접촉을 하지 말도록 회유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엄마는 6살난 딸과 8살난 아들이 있다고 합니다.

 

두아이는 엄마가 왜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는지 잘 이해를 못한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엄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뇌종양이 걸린 자신의 몸을 걱정했을까요? 아니면 자신이 떠난 뒤 엄마의 빈자리를 평생 채우지 못할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했을까요?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저도 두아이가 있습니다.

 

어느날 TV에서 나오는 보험 광고를 보았는데, "가장이 없다면 우리 가정은..." 이런 멘트가 있었습니다.

가장이 없어서 돈이 부족하다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질 수도 있지만, 아빠없는 삶을 살아야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것은 정말 끔찍한 것이었습니다.

 

32살에 뇌종양으로 떠난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었을 것입니다.

날씨좋은 주말에는 공원도 가고, 아이들과 맛있는 삼겹살도 구워먹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더 큰옷을 사주고, 더 큰 신발을 함께 고르는 꿈을 꾸었을 것입니다.

 

이래서 부모가 되면 어른이 된다고 하나 봅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그리고 그로인해 행복해 하는 가족을 보면 힘이 납니다.

 

오늘 슬픈 기사를 보고 짧게 글을 써 봅니다.

 

우리 모두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업도 근로자들의 환경을 개선해 주고 상식적인 결정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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