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가 비판적인 글을 쓰는 것은 항상 조심스럽지만, 현실과 이론 사이에서 오류가 있어보이는 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더 나은 내일위해 항상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세상의 거의 대부분의 회사나 기업, 조직의 경영자나 오너에게 당신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90% 이상은 "사람", "직원" 이라도 답할 것이다.
이는 새해 정초마다 발표되는 기업 오너가 경영자의 신년사나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는 address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전에 이와 비슷한 글을 posting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조금 다른 경험의 관점에서 써 보려한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지기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이라고 말한다. 이는 당근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해야되는 일을 하고 살며,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 일상 삶의 현실이다.
그러나 오늘은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좀 뒤로 하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신이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글을 써 보려 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일이 정말 죽도록 싫지 않으면 대부분 다 잘 적응해서 일을 하고, 그 안에서 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오히려 현재 자신이 하는일이 자신의 꿈이 아니더라도 남다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아 가고 있다.
그러면 자신이 하는일에 만족하면 직장생활이나 조직생활은 만족스러울까?
모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하는일에 성과도 있고 만족감이 높으면(위의 가정하에서...) 행복을 충만되게 느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경우가 우리가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일에 만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닌것 같다.
아무리 그 일 자체가 만족스럽더라도, 조직이나 회사가 나를 포함한 임직원을 꽃같이 다루지 않으면, 조직이나 기업에서의 나의 행복감은 나의 성과가 최고를 치더라도 바닥일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기업이나 조직에서 어떤일을 하느냐 보다도, 그 조직이나 회사가 나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오히려 행복의 우선순위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
아~ 그래서... 많은 기업주나 경영자들이 이것을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에 항상 신년사에 사람을 최고로 강조하는 것일까? ㅋㅋㅋ
Zappos...라는 미국 온라인 신발회사가 있다. 가장 고성장하는 온라인 업체이며,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항상 top5 안에 들어가는 훌륭한 회사다.
직원들의 이직률도 현저히 낮으며, 직원들은 항상 월요일에 출근하고 싶어 죽겠다고 난리다.
그리고 그러한 직원들의 에너지로 인하여 이 회사는 고성장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 신발(최근 아이템을 확장하는 것 같음)회사이기 때문에 구매나 물류등의 업무에 인력들이 많다.
여기서 질문하나 해보자.
당신은 어렸을 적 꿈이 기업 구매담당자였던 적이 있었나? 아니면 내 주변에서 꿈을 기업 구매담당자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나? 굳이 어릴적이 아니더라도 대학시절 혹은 사회 초년생일 때 꿈을 기업 구매 담당자로 setting한 사람을 본적이 있는가?
또 같은 질문으로... 그 꿈을 기업에서 창고를 관리하고, 물류를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나의 경우... 난 없다. 자신의 꿈을 구매부나 물류부서로 정한 사람은 본적이 없다.
이 Zappos의 구매 담당자와 물류 담당자들은 항상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며, 자신은 자신의 업무에 항상 100% 이상 만족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계속 일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아이러니하게 Zappos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이 과거에 혹은 자신의 자아가 의식속에서 원하는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엄청난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그와 함께 행복해 한다.
왜 그럴까?
기업이 그 사람들을 꽃과 같이 다루기 때문이다. 자신이 조직안에서 무슨일을 하던 그 자신은 그 조직안에서 "꽃"인 것이다.
다시 말해 회사가 신년사에서 뿐만아니라 실제 매일 생활에서 꽃과 같이 중요한 인물로 취급해 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것이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직장에서 일하는 우리가 그 안에서 일하면서 행복을 느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는 것보다, 자기가 일하는 울타리 안에서 어떤 사람으로 취급 받느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받는 취급에 따른 만족도의 결과로 직원의 열정과 동기가 스스로 부여되고, 그것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연속적으로 들었다.
그리고 기업이 이것을 신년사가 아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잘 이해하고 있다면 더욱 더 사람 관리에 투자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현실은 어떤가? 되짚어 보자. 비단 대기업이 아니어도 중소기업 과 벤쳐들은 어떤가?
혁신적인 성향의 벤쳐들은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고, 대부분 그러한 중요한 자산을 가장 중요하게 다루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수익성 부분에서 벤쳐는 항상 고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만큼 그 사람들에게 투자하지 못할 경우도 많다.
중소기업은 어떤가?
중소기업은 정말 치열하다. 비용은 항상 줄여야 할 대상이며, 직원들은 최소 투자에서 최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많은 여력이 있지만, 대기업의 조직문화가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사람들을 섬세하게 touch하기란 쉽지 않은 것을 떠나 실제로 그렇게 하는 대기업은 별로 본적이 없다.
성과 지상주의의 대기업 문화는 사람을 인격체가 아닌 성과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왜 기업들은 사람이 쵝오라고 부르짖으면서 그렇게 행동하고 투자하지 않는가?
단기 성과가 나지 않는 사람에 대한 투자는 재무재표를 나쁘게 만들기 때문에 관리자들이나 경영자들은 싫어하는 것인가?
나는 IT 관련 일을 하고 있으며, 주변에 역시 나의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 비슷한 일을 하고 있고, 일에 대한 열정도 비슷하나, 각각의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의 만족도나 행복 수준은 다 다르다.
다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위의 가정의 연속으로...)을 하고 있고, 비슷한 일을 하는데, 왜 회사에 따라 행복지수가 다를까?
아마 그 회사가 직원을 기계로 보느냐, 꽃으로 보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꽃은 아니어도 수단이 아닌 목표로 보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이 글을 읽는 기업주나 경영자라면,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 라고 물으면서 그 직원이 하고 싶은일을 찾아주려고 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그 직원을 꽃처럼 대해보자. 인격체로 대해보자.
그러면 아마 그 직원은 무슨일을 하던지간에 고성과를 낼 수 있도록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내가 직원이라면, 우리 회사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취급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 보스나 매니져가 나를 어떤 것으로 보고 취급하는지 생각해보자.
기업의 문화를 바꾸기는 어려울지라도, 나의 상사와 내가 어떻게 취급당하고 싶은지 말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꺼리이다.
만일 이런 이야기를 꺼냈을 경우 쓸데없는 이야기라고 해버리는 리더가 있다면 그 리더를 떠나버려라. 다른 리더를 찾자.
이건 직원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래서 부터의 이러한 작은 노력이 매니져를 일깨우고, 팀을 일깨우고, 더 나아가 조직을 일깨울 수 있으리라 본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러면 개인과 조직은 고성과라는 달콤한 열매를 딸 수 있는 바른 길로 접어 들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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