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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ght

월요일에 출근하고 싶어 죽겠는 회사가 있을까?

                                                             <무언가를 하면서 즐겁다는 것은 단순 그 감정 이상의 의미가 있다.>
돈을 벌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삶의 짐이다. 그러나 이 삶의 짐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곳에서 어떠한 일을 하면서 이 삶의 짐을 지고 가는지는 돈을 버는 그 자체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것이라고 본다.

모든 사람들은 꿈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입에 풀칠하는 것이 꿈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실제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면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입에 풀칠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가?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 보자. 나는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가? 

생각을 해 보았다. 위 질문이 머릿속에서 확연히 구분이 되지 않는다면, 질문을 다시 해보자.
당신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꿈을 이룬다고 말은 하지만 엄밀히 관찰해 보면 제도권에서 만들어 놓은 정해진 일상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는가? 

솔직히 나도 꿈이 있다. 그런데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그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왜냐면 그렇게 말하기엔 이 시대와 제도가 정해놓은 규칙과 원칙에 너무 깊숙히 들어와 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그 어느누구도 자신은 입에 풀칠하기 위해 살고 있다고 말하지 않지만 실제를 보면 결국은 그렇게 살고있는 사람이 많다.

내가 제목에 월요일 출근을 언급한 것은, 그것이 우리 시대의 직장인의 심리를 대변하는 가장 좋은 상황일 것이라고 생각한 탓이다.

당신은 월요일이 즐거운가? 일요일 저녁만 되면 회사갈 기쁨에 머리털이 주빗주빗서고 1분이라도 빨리 잠자리에 들어가고 싶은가? 
월요일이 가까워오면 에너지가 충전되고, 그 에너지를 분출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의 답이 YES라면, 난 그냥 simple하게 당신은 지금 당신의 꿈을 이루는 즐거운 여행을 떠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답이 NO 라면, 당신은 제도권에서 정해준 일상을 가능한 성실히 지키면서 자신보다는 자신도 모르는 그 무언가의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누군가의 꿈이 정확히 화가가 되는 것이나, 돈을 100억원 정도 버는 것이나, 아름다운 카페를 가지는 것이나, 어느 분야에서 신기술을 개발해서 엄청난 돈을 버는 것이든...등등 그 무엇이든 그리고 당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든 당신의 월요일이 설레지 않으면 당신은 꿈을 이룰 확률이 적다는 뇌의 신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월요일이 즐겁다면 당신은 모호한 당신의 꿈을 조금씩 정확히 그려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그냥 위와 같이 개인적으로 스스로 정의를 했다. 우리시대의 30,40대는 꿈이라는 단어에 정확히 무엇인지 말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루하루 그 순간에 치열하고 충실하게 살아가다 보면 꿈을 잊고 살았던 것 같기도 하고, 꿈이 뭔지도 모를 때가 있다. 그러면서 도대체 나는 왜 이일을 하고 있는가? 내가 하고 있는 이것은 내가 옳은 선택을 한 것인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 혼란스러울 때 나는 내가 느끼는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의 기분으로 나 스스로의 나침반을 만들어 방향을 잡곤 했다.

월요일이 즐거우면 일단 나는 잘 가고 있는거다. 월요일이 짜증나고 생각하기도 싫으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웃긴것은 나는 수년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이러한 월요일 기분이 다를 때가 있다. 그럼 이건 뭔가? 
나는 또 고민에 빠졌다.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일하는 스타일의 변화, 일하는 팀의 변화, 같이 일하는 보스의 변화, 일하는 수준의 변화등... 그럴 때 마다 나는 스스로 변화를 주문했고, 조금씩 정신적으로 성장했던 것 같다.

여기서 Zappos 라는 회사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이 회사를 알게 된것은 Delivering Happiness 라는 책을 읽고 난 후 였다. 토니라는 젊은 벤쳐 사업가는 Zappos라는 조그마한 온라인 신발가게를 인수하여 엄청난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킨다. 
그러나 이런 사업적인 성공은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의 행보 중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그 회사의 모든 직원들은 월요일에 출근하고 싶어서 난리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사실인지 확인해 봐야 하지만(ㅋㅋ 나는 직접 확인 안 한건 잘 안 믿는 성격이라) 그의 책와 내용을 읽다보면 그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회사에서 각자가 하는 일이 무엇이건, 큰일이건 작은일이건, 각자의 일을 사랑하고 그 일을 하고 싶어 흥분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들은 조금씩 각자의 꿈에 다가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러웠다.  
그리고 젊지만 창의적이고 사람들을 중요시하는 경영자의 철학과 추진력에 좋은 느낌을 받았고, 그것이 직원들의 삶에 잘 스며들었다는 것에는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직원들은 그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자기의 이상과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믿는 모습에서 존경심이 우러나왔다.

우리는 어떤가? 자신의 꿈이 뭔지도 잘 모르면서,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싫어하고 있지는 않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비하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이 매주 월요일 행복한 기운으로 일터로 나가기 위해선 당신이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자 이제 포스팅의 제목에 답을 하자면...

월요일에 출근하고 싶어 미치겠는 회사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 회사는 그 회사가 당신을 월요일에 즐겁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스스로 그 회사를 월요일에 즐거운 회사인지 아니면 돌아버리게 하는 회사인지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꿈, 지금 하는일 그리고 그것들의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당신은 좀 더 그 답에 가까워 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전에 올린 포스팅 중 경험의 중요성에 대하여 적은 글이 있는데, 당신의 경험이 당신의 꿈과 align되도록 노력해보자. 비관적이 되지 말고, 당신의 인생과 당신을 입에 풀칠하게 해주는 곳을 잘 움직여서 삐뚤어진 곳을 맞추어 보자. 

조금씩 당신의 월요일이 즐거워 진다면, 당신의 인생도 풍성해 지고, 10년 뒤 당신은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결실을 맺어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