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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ght

"긍정"이라는 이름의 짜증나는 놈

<나에게 달려드는 공을 칠 수 있다고 믿어라... 긍정은 과연 공을 칠 수 있게 해 줄 것인가? 흠...>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다 짜증나거나 하기싫은 일을 하는 상황과 마주치게 된다. 

근본적으로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남이 만들어 놓은 회사와 그 회사의 목표를 위해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장을 선택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중 하나가 그 회사의 목표나 추구하는 바와 자신의 인생의 목표나 추구하는 바가 얼마나 잘 맞는지이다. 뭐 잘 맞혔다 하더라도 처음 들어가서 일을 하다보면 눈앞의 업무를 처리하거나 실적을 올리는데 대부분 투입이 되겠지만, 직장의 비젼과 자신의 비젼이 항상 같은 곳을 향해 있도록 조준하는 것은 직장인에게 참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이야기를 적으려 했던 것은 아니고, 직장내에서 많은 리더들이 하는 말중에 여기저기 가져다 붙이 좋은 말들이 많다. 그 중 하나인 "긍정적으로 생각하라"에 대하여 적어보고 싶었다.

 

첫줄에 적었듯이 직장생활과정에서 겪게 되는 짜증나는 상황이나 뭔가 불합리한 과정들이 자신에게 다가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래 어차피 할일이니 좋게 생각하자" " 짜증내봤자 나만 손해지" 이런 경우가 많을거다. 나도 이러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불만이 있을 것 같을 때 리더들이 하는 말 중에도 "어차피 할 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자" 라든지 "이러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뭔가를 배우려고 노력하자" 이런 말들을 많이 하고 들을 것이다.

 

참 좋은 말이다. 군대에서 주로 쓰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와 어느정도 상통하기도 하고...

 

그러나 나는 좀 다르게 보고싶다.

 

불합리한 일이나 문제가 있는 일을 할 때, 윗사람이 시키니까 해야지 라던지, 대들어 봐야 욕만 먹고 어차피 해야 되니 그냥 하자 라던지 하는 생각은 결국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우리가 먼저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은 자기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정말 불합리한 일인지?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심지어는 그 일을 시킨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사실여부를 정확히 파악해 봐야한다. 그러면 그 다음 action은 저절로 나온다.

 

불합리 하지만 필요한 일이면 해야한다. 짱나더라도 햐야한다.

정말 불합리한 일이면 하지 말아야 한다. 욕먹고 찍히더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회사에서 많이 들이대본 사람으로써, 계속 들이대도 뭐 별일 일어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하는 것이다.

 

불합리한 일은 한번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조직에서 한번 진행이 되었던 일은 반드시 그 뒤에도 계속 일어난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될 때 저항하지 않으면, 그 열받는 일을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조직내에서 원만하게 잘 크고 싶어서 이러한 저항들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건 개인의 문제를 떠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건강을 위해서도 명확히 표현해야 한다고 본다.

 

리더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그들이 정확한 상황 판단력을 가지고 책임있는 행동을 할 때 직원들은 그 리더를 위해 더욱 충성할 것이다. 리더가 무조건 그 윗사람의 명을 수행하는 기계같은 행동을 하면, 그것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그것을 본 직원들은 자신이 나중에 성장하여서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된다. 왜냐? 보고 배운게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참 무서운 말이다. 이러한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는 것이 조직내에서 더 무서운 일이다.

 

항상 도전하고 겪어내고, 변화하고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자가 결국은 승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그 전에 이러한 판단을 잘하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발전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리더들이여~ 더이상 말도안되는 일을 긍정이라는 말로 포장하지 말자.

 

그 전에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긍정적으로 일을 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