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usiness Insight

오늘은 누구랑 밥먹지?

                                          <매일 가족과 같이 밥을 먹지만, 그 시간이 소중하다고 느낀적은 얼마나 있었을까?>

직장이나 조직체내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잘 지키는 시간이 아마 점심시간일 것이다.
11시 30분 부터 웅성거리면서 warming-up을 하고, 12시가 되기전에 가고 싶은 식당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그리고 30분안에 밥을 다 먹고 1시가 되기전 시간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된 개인만의 시간이나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이 우리가 일을 하며서 가장 충실하게 지키는 하루 일과 중 시간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고뇌가 따른다.

바로 누구랑 밥을 먹어야 할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매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민이라고 하기엔 좀 가볍지만 ^.^;;; 그래도 결정하기가 쉽진 않다.ㅋ

5명정도로 구성된 사업체나 그 정도의 규모의 내근직 팀안에서 근무한다면, 거의 팀원들과 같이 점심을 먹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누구랑 먹을지 고민하기 보다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가 주된 고민사항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일을 주로 하는 sales person이나 리더들은 매일 누구와 밥을 먹을지가 먼저 고민이 될 것이다.
누구와 먹을지 고민하면서 잠시 일을 하다가 보면 어느새 사람들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 시간이 지나버리고 그러다 보면 혼자 먹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점심시간에 혼자 남게되면 왠지 모를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들 한번쯤은 이런 느낌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원초적인 고민을 하기에 우리들의 일상은 너무 할일이 많고 다른 고민들도 많다.
여기에 밥먹을 고민까지 하면... 아~ 좀 피곤한것 같다.
이 고민과 피곤함을 뭔가 생산적으로 바꿀 방법이 필요하다는 아주 생각을 아주 오래전에 해 보았다.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는 보통 친한사람들과 만날 때 식사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같이 식사하는 것 자체를 의미있는 행위로 해석할 때가 많다.
기업 비즈니스를 하면서 고객과 식사를 하는 것은 단순히 딱딱한 사무실에서 미팅을 하는 것보다 좀 더 친밀함의 방법이나 그 증거로 해석되며, 더 나아가 소주라도 한잔 같이 기울이게 되면 더 가까운 친밀감을 느끼고 형성하게 된다.

누군가와 밥을 먹는다는 것은 누군가와 그냥 얼굴을 맞대고 미팅을 하는 것보다 좀 더 편하고 가까운 의미로 해석된다.

그런데 매일 회사에서 먹는 점심은 위에 말한 의미 보다는 좀 약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거의 모두들 습관적으로 일을 하다가 시간이 되어 당연히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슨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그냥 해야하는 일상으로 인식이 된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고로, 회사에서 매일 먹는 점심을 잘 활용하면 당신은 의외로 그 시간이 당신에게 하루 중 가장 의미있는 시간 중 하나라는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럴까? 점심이 가능한 이유는 거의 한명도 안 빼고 이 시간엔 똑같은 행위, 즉 밥을 먹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기업 비즈니스를 하면서 일어나는 고객과의 점심이나 식사말고, 회사내에서 같은 동료들과의 상황에 focus 하도록 하겠다.

- 어렵거나 복잡한 미팅을 업무시간에 하기보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보자.
- 챙겨주고 싶은 후배가 있었으나 바뻐서 그 후배가 하는일을 잘 들여다 보지 못했다면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면서 담화를 나누어 보자.
- 평소에 알고 싶은 동료가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볼 기회가 없었다면, 업무를 핑계로 점심을 같이 먹어보자.
- 멘토링을 받고 싶은 선배가 있으나 이런저런 시간적인 이유로 거의 보지 못했다면, 점심을 약속해 보자.
- 혼자 고민할게 있었으나 업무시간에 당면과제하느라 정신없었을 때 조용히 혼자 나가서 공원에서 샌드위치 먹으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자.
- 회사내 모임에 가입해 있으나 저녁 모임에 잘 못간다면, 점심을 arrange해보자.

위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점심을 준비해 보면, 누구와 밥 먹을지는 아주 clear 해 진다.
그리고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도 머릿속에서 잘 떠오를 것이다.

하루 중 1시간을 이렇게 활용한다면, 당신이 해야할 업무도 의외로 덜어진다.
심각한 업무 이야기를 하더라도 밥을 같이 먹으면, 입에 음식물이 있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제하면서 말하게 된다.
좀 웃기지만, 물론 결론이 잘 날 확률도 높아진다.

도움을 주거나 받을 일이 있을 때도, 뱃속이 채워지면서 상황을 접하게 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잘 모르는 사이가 둘이 밥을 먹으면, 단순히 일을 하면서 만났을 때 보다 그 친밀감은 더 높아지고, 쉽게 가까움을 느끼게 된다.

가끔 있는 저녁모임에 가기 보다 잦은 점심 모임을 하게되면, 사람들은 오히려 더 친밀감을 느끼고, 편안하게 상대를 대하게 된다.
저녁에 술을 먹고 오버하는 일도 없으며, 주변 보다는 상대에 더 집중하게 된다.

하루 중 개인적으로 보내는 시간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한시간을 개인의 생각을 정리를 위해 투자해 보자. 나른한 점심 햇살을 받으면서 혼자 잠기는 사색은 당신을 성숙하게 만들어 준다. 물론 추운 겨울에는 좀 힘들다. 그리고 사색은 이른 아침에 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지만, 점심 시간도 나름 의미는 있다.

오늘 부터 점심 누구랑 먹을지, 뭘 먹을지 고민하지 말고, 시간을 의미있게 쓰도록 노력해 보자.
당신의 주변이 더 풍성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