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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ght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

                                           <사람을 겉 모습이나 행동으로 판단하지 마라. 그러다가 백드롭 당한다.>

여러 대기업 회장님들의 신년사를 보면 항상 나오는 말이 있다.
"우리기업은 사람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올해도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야 말고 우리회사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이다. 직원만족을  통해 더 큰 성과를 이루겠다. 등등등"
이렇게 중요한 사람을 기업은 어떻게 보고,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이렇게 중요한 사람을 당신은 어떻게 보고,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가?
나는 위의 topic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대기업을 내 짧은 식견하에서는 본적이없다.

누구나 일반적으로 사람을 판단하기는 한다. 그러나 그 판단은 대부분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느낌에 의한 판단일 경우가 많다.
부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잘 되짚어 보면 우리는 대부분 상대(사람)를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에 의하여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하기 보다는 쉽게 말해 자기 맘대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나 또한 그렇게 사람을 보고 판단하고 그것이 맞는 것인냥 말하고 다니기도 한다.

그러다가 우리는 자기가 믿는 사람에게 속거나, 배신을 당하거나 이러한 종류의 일들을 당하게 되면 "내가 사람을 잘못봤네..."라면서 그 사람을 과거에 자기가 생각/판단하던 것과 정반대로 정의내리곤 한다.
왜 우리는 이러한 안 좋은일을 당하기 전에 누군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해서 그에 맞게 반응하지 못하는 것일까?

여기서 나는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대전제는 "사람은 항상 변한다."라고 인정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우리회사에 동료직원이 있는데, 그 직원은 참 성실하고, 거짓을 모르며, 자신이 맡은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을 완수하는 사람이라고 하자. 누가 봐도 믿음직하며, 신실한 이 사람은 항상 이럴까? 누구나 다 이럴게 생각하고 있을까?
만일 내가 이 사람과 같은 팀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라고 해보자.
그러면 나는 이사람이 자신의 일을 너무 책임감있게 처리하는 것에 만족하고 서로 의사소통도 잘되니 이 사람에 대한 나의 판단은 very positive 일 것이다.
자 그럼 내가 이 사람과 같은 팀이 아니라 옆의 경쟁팀이며, 내가 보기에 이 사람은 항상 공통으로 써야할 budget을 자신의 성과를 위해서 미리 가져다 사용하며, 자신의 성과를 위해서 상대팀원들이 해야할 일까지 더 해서 성과를 가로채기(이건 경쟁팀의 표현일수 있음)도 하며, 협업 보다는 자신의 팀을 위해 부서이기주의적인 행동까지 한다고 하면, 이 사람은 경쟁팀으 보기에는 very negative한 평을 들을 수 있다.

당신이 보기에 위 두가지 case에 대하여 이 사람은 어떤사람이라고 판단이 되는가? 두가지 이야기가 너무 상반된 이야기라서 판단하기 힘든가?

우리 모두가 잠재의식속에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판단력은 조금 더 정형화되어 이해될 때 상대나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가 제목에는 [쉬운방법]이라는 표현을 써 놓고 너무 길게 글을 쓰는 것 같다.

우선 "사람은 항상 변한다." 라는 대 전제하에, 누군가를 판단하고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래 두가지를 동시에 파악하여 접목하는 것이다.
1번은 상황
2번은 행동 
    이다.

우리 대부분은 사람을 판단하고 이해할 때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고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일 것이다 라고 이해한다.
그러나 행동만 보는 것은 잘못 판단할 수 있는 큰 오류가 뒤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위의 예처럼 경쟁팀에서는 예의 주인공이 미운짓만 골라서 하는 사람일것이다. 그래서 미운것이고, 같은 팀에서는 성실하게 자기일을 완수하기 때문에 훌륭한 사람일것이다. 어찌 한사람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 이는 그 사람의 상황을 정확히 고려하지 않아서 일것이다.
positive, negative이 판단에 상황을 더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더 명확하게 판단이 될 것이다. 경쟁팀에서도 그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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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크게 이슈가 되었던 흑진주 삼남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가?
흑진주 삼남매는 엄마는 가나 출신 여성이었고 아빠는 한국사람이었다. 엄마는 아이 셋을 낳고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빠가 일용직을 전전하며 아이 셋을 기르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도 아빠는 희망을 잃지 않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기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그 모습에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지금도 그 삼남매의 소식을 이메일을 통하여 관련 기관으로 부터 받아 보고 있는데 항상 안타까울 때가 많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삼남매의 아빠 또한 부산에서 투신하여 자살을 했고, 아이들은 여기저기 옮겨다니다가 한 기관에서 맡아 보호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아마 아이 셋을 놔두고 자살한 아빠가 한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아빠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은 행적과 상황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이 아빠가 투신한것은 안타깝지만 어느정도 공감을 하기도 할것이다. 이 아빠의 상황은 하루에 잠을 2시간도 못자고, 겨우 얻은 일을 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2시간을 일터로 이동해야 하며, 그 박봉으로 아이들 세명의 학교 생활과 가정생활을 유지해야 했으며, 매일 매일 아이들을 봐 달라는 애원을 주변에 해야 했으며, 집에 와도 아이들의 잠자는 모습밖에 보지 못하는 심적/육체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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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선 아주 간단하게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보고 행동을 판단하던지, 반대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알아봐야 그 사람에 대한 판단과 이해가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위험을 조금이라도 벗어난다고 생각한다.

또다른 확실한 예를 들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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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어떤 사람이 살인을 했다고 하자.
모든 사람들은 이 사람의 행동만을 보고 나쁜놈이라고 손가락질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살인을 한 사람이 10년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괴롭히고 삶을 파괴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떻겠는가?
다들 그 살인자에게 손가락질을 할 것인가?
아마도 반 이상은 살인을 당한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할 것이다.
왜? 그 살인자의 상황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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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별것도 아닌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 이시간에서 많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행동만 보고 "그 놈은 안돼, 그 놈은 원래 그런 놈이야, 그 놈이랑 말하면 답이 없어" 등등의 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리더들은 자신들의 판단의 함정에 빠져서 이러한 말들을 더 많이 한다.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하는 그러한 단정적인 말들은 아래 직원들의 직장생활 뿐 아니라 자아에도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요즘 들어 사회과 기업이 성과 위주의 operation을 하다보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해 질 수 있다. 이러면 결국은 그 사회와 기업은 고성과 기업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저성장의 늪에 빠질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는 사람을 잘못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자신에서 중요한 일이며,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일임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모든 일을 다 잘 할 수 없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어떤일을 잘하는지를 찾아내고 발전시켜 성과에 연결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 모든 것들이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과정이다.

다들 좋은 판단과 이해를 하셔서 주변에 많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