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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Sports

Personal Training 잘하는 코치 고르는 법


수년 전 불어온 well-being 바람은 쉽게 사그러지지 않고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끊없는 관심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음식에 대한 웰빙은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졌고, Fitness club들이 대형화되고 마케팅을 동원한 홍보를 하게 되면서 자연히 사람들은 과거에는 관심밖이었던 fitness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흐름 안에서 나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PT(Personal Training/Trainer) 이다.
주로 연예인들이나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주로 하던 개인 운동 교습은 이제 일반인들도 일부 비용만 더 지불하면 할 수 있는 아주 대중적인 것이 되었다. 그리고 연예인들이 몸짱이 되는 과정이나 그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일반인들도 그들과 같이 몸짱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PT 대열에 많이 뛰어 들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중학교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역기를 들기 시작했다. 정통 바디빌딩은 아니었지만, 나름 균형있는 몸과 근육이 잘 갖추어진 강한 몸을 만드는데 남들보다 훨씬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리고 대학을 가서 본격적으로 바디빌딩을 시작하였고 그러면서 자연히 헬스클럽이나 피트니스 센터에서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게 되었다.

                  <후배들과...>

내가 처음 그런 일을 하게 될 무렵인 90년대 초반은 PT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였다. 그냥 클럽을 관장하는 관장이나 담당 코치나 회원이 새로오면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기구 사용법을 알려주고, 틈틈히 봐주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점점 목적의식을 가지고 운동을 하게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코칭을 요구하게 되고, 그것이 커져서 지금 PT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PT 시장은 그 당사자인 trainer들 위주가 아닌 고용자인 클럽이나 센터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어 trainer 들은 그리 대접받는 자리는 아니다.
수요에 비해 워낙 공급이 많은 것도 있지만, PT들에게 충분한 대접을 하기에 클럽이나 센터들이 영세하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나도 초창기 시절 PT 생활을 5년이상 하였다. 아르바이트로 한 적도 있었고, 클럽을 맡아서 운영한 적도 있었다.

사람들은 운동을 하면서 가지게 되는 목표가 주로 살을 빼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해 지는 것이다.
그 목표가 무엇이건 자신의 목표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냥 헬스클럽에 역기가 있으니까 역기를 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역시를 들어야, 어떻게 들어야 자신이 원하는 부위에 근육이 생기는 지를 정확히 알고 운동을 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관점에서 볼 때 자신에게 맞는 trainer를 선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첫째, 성실하고 성격 좋아 보이는 사람을 선택하라.
  운동이라는 것은 해보지 않은 사람이 당연히 해본 사람보다 못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해본 사람만큼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하고 PT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선생이 운동을 해서 그런지 까칠하고,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매너를 가지고 있어서 다가가기 어렵다거나 질문에 성실히 답변을 안하면 그것만큼 스트레스도 없다. 이런 경우는 차라리 혼자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우선 성격을 봐라... 자신의 귀찮은 질문에도 귀기울이고, 성실하게 더 알려주려는 사람을 선택하라.

둘째, 몸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택하라.
  만일 근육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 바디빌딩 선수 출신의 PT를 선택하라. 몸을 만들어 본 사람만이 다른사람의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제대로 줄 수 있다. 몸은 그저 그런사람이 어떻게 당신을 몸짱으로 만들어 줄 수 있겠는가? PT도 스스로 자신의 몸을 만들면서 더 효과적인 방법들을 고민해 봤던 사람이 당신의 더 빨리 목표를 이루게 더 잘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PT의 몸을 봐라...그리고 선택하라... 삐쩍마른 선생은 의심하라...

셋째, 처음에 어떻게 가르치는지 계획을 들어봐라.
  위에 말했듯이 사람들은 모두 운동의 목적이 다르다. 근육을 만들려는 사람, 아픈 다리를 강화시키려는 사람, 안좋은 관절을 큰큰하게 하려는 사람, 단순히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이게 젤 어렵지만) 그리고 사람들은 각각 나이와 환경도 다르다. 어르신에게 젊은이의 운동법을 적용 할 수 없고,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잠을 더 자야 한다고 권할 수 없다.
내가 느끼는 PT의 문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획일적인 방법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한다는 것이다.
남자가 오든 여자가 오든, 어른이 오던 아이가 오던, 밤일 하는 사람이 오던 낮일하는 사람이 오던... 거의 비숫한 코스로 운동을 가르친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그래서 PT를 시작할 때는 자신의 운동 목적을 명확히 말하고 PT가 과연 그에 맞는 운동법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에 맞는 경험이 있는 사람인지 판단을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과감하게 교체를 해야 한다. 왜냐... 운동은 잘하면 약이지만 잘못하면 독이기 때문이다.
돈들여서 골병들 필요까지는 없다.

나는 몇년전에 클럽에서 관절이 아픈 할머니에게 이두박근 아령 운동을 시키고 있는 PT를 보았다. 할머니가 힘들다고 관절이 아프다고 호소했지만,
그 PT 선생은 이게 다 과정이라고 끝까지 하라고 하더라. 미친짓이다. 나는 그 날 클럽 관리자에게 가서 그 PT를 짤라 버리라고 말했다.

운동을 하는데 PT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모름지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이다.
PT가 아무리 잘 가르쳐 줘도 스스로 운동을 체득하고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지 않으면 그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인것이다.

좋은 PT 선택하고 의지를 가지고 운동하라. 그러면 당신은 그 순간부터 다른사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