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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ght

새로운 걸 하려면 새로운 투자를 해야하나?

 

  < 돈 써서 해외 견학 가는것보다, 집에서 안 읽었던 책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원하는 것을 얻는데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금의 많은 기업들은 성장에 대한 고민과 동시에 생존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아 헤매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향상시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새로운 시장을 찾는 동시에 현재의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패턴은 당분간 쭈~욱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업들은 변화와 혁신의 물결안에서 그것이 변화이건 혁신이건을 떠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동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투자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조직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새로운 시장에 어떻게 진입할지? 에 대한 고민을 끝도 없이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을 하는 기업들의 현실은 대부분 Paper Work로 끝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짜고, Go-To-Market을 고민하고, 인력과 조직을 고민하지만 책상에 머리로 만들어진 새로운 사업 영역은 실제 Field에서 원하는 바대로 쉽게 이루어 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것이 비단 개인사업이든 기업이 하는 사업이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제가 오늘 하고 싶은 말은 기업들이 이러한 과정에서 비효율적으로 소비하게 되는 생산력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기업은 제한된 인력과 자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 내면서 시장에서 어떤식으로든 경쟁우위에 서야 지속적인 기업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제한된 능력하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기존의 사업분야에 쏟고 있던 생산성이나 역량을 분배하기만 하면 사람이나 담당 조직은 해야하는 일이 많아지고 집중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생산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다보면 새로 시작한 일도 잘 안되고, 기존의 일도 잘 안되는 최악의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게 되죠.

기업의 기대나 처한 상황과 달리 실무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나 조직 입장에서 이런식의 업무 가중은 결국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더 어렵게 하거나 오히려 상황을 더 않좋게 만들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추가적인 업무로 인한 결과의 부족함을 없애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을 위한 전담팀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러나 매번 새로운 사업을 할 때마다 새로운 팀과 조직을 만들고 사람을 수급할 수 있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중소기업이나 벤쳐기업이라면 더더군다나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 될 것 입니다.

 

이전에 posting한 "진정한 변화"에 대한 글에서 변화와 혁신이 무언가 생각치 못한 새로운 것을 하거나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좀 더 진지하게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 좀 더 부지런히 실천하는 것이 결국은 변화와 혁신의 시작이고 완성을 위한 자세라고 하였습니다.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찾거나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업안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사람이나 조직도 이와 같이 생각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찾가나 전개할 때 가장 큰 문제는 그 사업에 맞는 새로운 인력이나 조직에 대한 문제가 있으며, 이 부분은 결국은 업무 가중이나 생산성을 현저하게 저하시켜 사업을 성공확률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새로운 사업을 할 때 새로운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투자를 해야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사고 방식은 기업 행위를 영위하는 데 좀 위험한 선입견입니다.

 

기술기업이 R&D에 투자하는 것은 그것이 기업의 존재의 본질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지만, 사엄 사업 전략을 짜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시작하려 할 때 R&D가 아니라면 새로운 투자를 하기 보다는 기존의 역략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러면 결국 사람들의 업무가중이 전략의 성공확률을 낮추게 되는 경우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러한 위험요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이 처음부터 동시에 고려된다면 그 결과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Case를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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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다니는 회사는 소비재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회사라고 하겠습니다.

A라는 업무 담당자가 회사로 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라는 명을 받고 일을 시작합니다.

A의 기존 업무는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대한 시장 조사와 사업 전략이라고 하고, A가 해외 시장에 대한 전문가라서 회사에서 새로이 시킨 업무는 남미시장에 대한 시장기회 발굴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라고 해 보겠습니다.

A는 해외 시장에 대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이지만, 중국과 남미시장에 대한 차이로 인해 난항을 겪을 것입니다.

당연히 꽌시가 판을 치는 중국시장과 언어와 문화가 중국과 확연히 다른 남미는 접근 자체가 다를 것입니다.

 

이 경우 A는 업무의 가중으로 자신의 기존업무인 중국과 동남아에 대한 부분과 새로운 업무인 남미시장에 대한 전략도 제대로 못 만들어 낼 확률이 잘 할 확률보다 높습니다.

 

회사가 처음부터 A의 업무 특성과 여건, 경험등을 잘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추가 업무를 주었다면 어떨까요?

 

A는 중국 및 동남아에서 시장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에 맞는 전략과 사업 모델을 만드는 역할이므로, A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새로운 업무는 기존의 제조 공장 환경을 활용하여 새롭게 중국이나 동남아에 진출 할 수 있는 상품을 파악해 보고 진입전략을 짠다거나, 기존에 cover하던 중국과 동남아에 문화가 비슷한 근거리 국가들로 기존 제품의 수출을 확장하는 방법을 만들라고 가이드를 준다거나 한다면, A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업무를 하지만 기존의 자신이 하는 일의 연장선상에서 업무를 처리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기존업무와 새로운 업무가 시너지를 낳게 되어 같은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만드는 전략과 모델을 만들 수 있을 확률이 높아 질 것이라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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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별것도 아닌 것은 세심한 배려와 가이드가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느냐 못하느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업에서 임원이 되고 최고 경영자에 가까워지면서, 회사의 direction을 주는 director들은 이러한 섬세한 배려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든 직원은 임원 그 자신과 같이 일 할 수는 없습니다. 능력도 다 다르고, 수준도 다 다르고, 관심사도 다 다릅니다.

임원들은 자신들의 과거 시절을 생각하면서, 이일 저일을 직원들에게 막 시키고 결과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업에 돈을 투자하고, 거기서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결국은 기업활동의 현실이지만, 무언가 새로운걸 하기 위해서 새로운 투자를 하기 보다는 회사를 이해하고, 직원을 이해하여 셈세한 가이드와 역할을 부여해 준다면, 굳이 돈을 들이지 않아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 R&D가 아니라면 돈을 쓰지 마세요.

돈 투자한다고 원하는 만큼 다 벌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은 개인사업을 하시는 것이 훨씬 좋겠죠.

 

자신이 가진 역량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leverage할 수 있는 point가 어디인지 진지하고 깊이있게 고민하고, 잘 align 시키기만 해도 기업은 성장하며, 그렇게 성장을 해야 알짜로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돈 쏟아부어서 인수합병으로 성장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영속적인 성장을 담보하는지 확신하나요? 그것이 기업의 체질과 역량을 기본적으로 개선시켜주는 것인지 확신하나요?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세요. 그러면 성장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