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직원들을 리더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하는 것은 참 어렵지요. 리더는 일하라고하지만 직원은 힘들어 쓰러집니다.>
요즘 조직내 인사이동은 과거와는 많이 다릅니다.
그 중 대표적인 case들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 내 직원들이 있는 것이 이제는 그리 새롭거나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능력있는 젊은 관리자들이 생겨나는 것은 조직이 예측할 수 없는 시대를 대응하기 위하여 더욱 젊은 인재들을 중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경험주의자 이기 때문에 젊은 리더들을 별로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같은 분야의 경험이 더 많은 사람이 경험이 더 적은 사람보다 똑같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좀 더 오차가 적은 의사결정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험 기반의 의사결정은 기업의 리스크를 줄여주고, 기업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게 해줍니다.
여러분은 제가 방금 쓴 위 문장에 동의하십니까?
아마 과거에는 위 문장에 동의 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00% 동의하기에는 문제가 많은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과거와는 달리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급격한 각도로 일어나고 있으며, 그 변화는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의사결정하기에는 너무 다른 scope이 되어 있습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작금의 시대는 과거의 경험으로 의사결정한다면 더욱 기업에 RISK를 주게 되는 결과를 만들 수가 있게 됩니다.
지금 필요하 것은 과거의 경험보다는...
- 새로운/예측하지 못했던 변화에 대응하는 것
- 새로운 것을 익히고 빨리 따라가는 것
- 내가 경쟁하는 새로운 상대가 전통적인 상대를 벗어나 누구인지 판단하고 대응하는 것
- 새로운 진리/시대를 인정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노력을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것
- 더 나아가 어떻게 이 시대를 선도할까 고민하는 것
뭐...대략 이런것들이 리더로더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경험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며, 위에 나열한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paradime이 변하고 있고, 점점 조직이 새로운 리더를 선택할 때 고민하는 point들이 변하고 있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입니다. 습관은 잘 바뀌지 않죠... 그리고 어느순간 그 습관은 나를 지배하게 되고, 나는 그걸 진리로 믿게 됩니다.
습관은 경험에 의해 생겨납니다. 그리고 비숫하고 같은 경험을 반복할 수록 그 경험은 습관이 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당연한 것이며 문제가 있는 행동방식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동시에 길러야 되는 소양은 세상과 주변은 항상 변하고, 나도 변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의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가는 경험이 과거의 먼지쌓인 유물이 되지 않고 나의 성장과 발전을 든든하게 버텨주는 디딤돌이 되기 위해선 경험의 습관과 변화해야 한다는 믿음의 습관이 내 안에 공존해야 합니다.
잠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면,
나보다 나이 많은 직원을 모셔 본 적 있으신지요? 그리고 그 직원들의 성향이나 행동방식을 지켜보면 비슷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있을까요? (편의상 관리자나 리더를 같은 의미로 쓰겠습니다. 실제로는 많이 다른 의미이며, 곧 이 해석도 다른 posting에서 하겠습니다.)
추가로 여기서 "나이가 많은 직원"이란 표현은 유희적으로 "나이가 많으나 만년 직원으로 일하는 사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겠습니다.
나이가 많은 직원 중에는 임원도 있을 수 있고, 사장도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분들은 제외하겠습니다.
첫째는 부정형입니다.
- 일단은 자신보다 어린 관리자나 리더를 모시게 되는 것에 대한 불편한 행동이나 표정
- 내가 저 관리자보다 경험도 많고 나이도 많고 이 회사도 많이 다녔는데, 내가 리더가 되야지 이 회사는 왜 이런 결정을 하는가?라는 행동
- 어린 관리자가 결정하는 것은 항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행동 방식
- 관리자가 handling하지 못하는 요구(과거 경험에 의해 도출된)를 계속 말하면서 애를 먹이는 스타일
- 막가파식 행동
- 회사는 못나가지만 월급은 맏아야 되니 어쩔수 없이 같이 지내는 스타일
- 자신의 업무를 나이가 어린 동료 직원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전가하는 스타일
- 어린 관리자를 override 하여 second line level과 communication 하려고 함
- 어린 동료들을 선동하여 어린 리더를 어렵게 함
- 결국은 자기가 어린 리더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음
둘째는 적응형입니다.
- 어리지만 관리자이고 인사고과를 주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예의를 갖추고 행동함
- 경험에 의해 욕을 안 먹는 수준의 업무강도를 알고 그 정도만 함
- 자신이 더이상 승진하기 어렵다는 것은 인정하고, 상사로서 인정하고 자신의 일을 잘 하려고 함
- 나름 경험에 의한 지식을 동료들에게 전수하여 공유하려 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보다는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인정을 받으려 함
- 어린리더의 비위를 맞추면서(주로 행동이 아닌 말로) 최대한 편하게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려고 함
셋째는 노력형입니다.
- 젊은 리더의 이야기를 경청하려 하고 변화하려고 함
- 내가 변화해야 나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느끼고, 승진하기 위해 더 노력함
- 어린놈이 어떻게 리더가 되었는지 고민하고 자신도 리더가 되기 위해 비슷한 방식을 따라 함
솔직히 위 3가지 타입 중 노력형이 가장 좋아 보이지만, 솔직히 그런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아니라도 흥분하지 마시고...^^
주로 부정형과 적응형의 타입을 섞어 놓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보다 더 나이가 많은 직원을 관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적어도 우리나라와 같이 장유유서가 아직도 중요한 미덕으로 자리잡은 나라에서는... 서양은 조금 느낌이 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서양 case는 번외이야기이니 여기서 기술하진 않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이 많은 부하직원을 어떻게 하면 잘 다룰 수 있다거나, 어떻게 하면 성과를 내게 할 수 있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왜 그는 자기보다 나이어린 관리자를 모셔야 하고, 그 어린 관리자는 어떻게 해서 그 자리에 가게 되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직원을 잘 다루는 방법은 밤새해도 부족할 만큼 방법적인 것은 많습니다. 여러분이 관리자라면 이미 많은 방법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이 많은 직원에게 그가 왜 그 위치에 있는지 느끼게 해주는 것이 다루는 것보다 나이 많은 직원을 위해서, 그 직원의 성장과 리더의 성장을 위해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을 부분을 잠시 첨언하면,
리더가 되는 것이 조직에서의 성공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어도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특정분야를 담당하는 직원으로서 조직에 기여하는 것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인생의 목표가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고 조직내에서 추구하는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리더가 되기 위해선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젊은 리더들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에게 반드시 전달해야 할 메세지가 있습니다.
- 과거의 시대와 현재의 시대가 어떻게 다른지?
- 그 다른시대의 조직이 직원들과 관리자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 그래서 관리자는 조직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진지하게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믿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비단 나이가 많은 직원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직원이라면 당연히 이와 같은 설명을 하고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직원들에게는 꼭 자세히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젊은 직원들보다 이러한 변화를 생각할 틈이나 가능성이 적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조직의 관리자들이 나이가 많은 직원들은 변화에 잘 동참하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며, 자신만의 길을 가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리더가 되지 못하고, 조직내에세 빛도 받지 못하는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사람이 있으면 정리해고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은 직원분들은 그들이 변화에 적응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승진하지 못하고 빛을 못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그들이 믿는 진리와 옳음을 지켜려 하기 때문에 조직내에서 부족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은 직원들도 변화를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경험으로 터득한 진리가 그 변화보다 선행한다고 보기 때문에 변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위 3가지를 꼭 설명을 진지하게 해주고, 마지막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과거의 행동이 진리라고 믿는 사람에게 지금의 변화를 일방적으로 주문하면 그에게 스스로를 기만하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그 나이많은 직원이 관리자의 말을 따르던 안 따르던 문제가 발생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면 과거의 진리를 믿는 직원이 변하라는 관리자의 말을 따르게 되면 직원 입장에서는 진리가 아닌 것을 하게 되므로 그 execution이 성공적일리 없습니다.
반대로 과거의 진리를 믿는 직원이 변하라는 관리자의 말을 거부하게 되면 이는 당연히 관리자와 trouble이 생기게 되니 조직 운영이 성공적일리 없습니다.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진리를 가진사람들에게는 지금 살고 있는 틀이 과거의 틀과 어떻게/무엇이 다른지 전달하고 이해를 시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는 기업과 같은 조직내의 경우입니다. 예술가들은 시대를 뛰어넘는 자신의 가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진리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진리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설명해 줘야 하는 것이 관리자가 해야할 일입니다. 그래야 두 사람 모두 성장하고 조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없이 나보다 나이많은 직원의 행동이 불편하고, 변화를 거부하려는 늙은이 처럼 보이고,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것을 거부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보인다고 불평하는 것은 리더로서 문제가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직원들이 자신이 믿고 있는 과거의 paradime의 진리를 지키는 것은 그들이 하는 조직에 기여하는 방법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방법으로 조직에 기여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만 한다면 모두가 스트레스 받는 팀이 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작금의 기업들은 특정 분야에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그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준비는 되어 있는지? 과거의 진리를 새로운 현재와 미래의 진리로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마인드가 있는지? 이런것들을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격변하는 시대에 완벽한 답을 찾는 사람, 조직, 기업은 없습니다! 완벽한 답을 찾으려 한다면 오히려 그것은 운(Luck)이지 실력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더불어 조직들도 무조건 젊은 피가 오래된 피보다 변화에 더 잘 적응한다는 편견을 깨고, 한 시대를 지나오셨던 분들의 경험을 어떻게 요즘의 시대와 잘 결부하여 조직을 성공적으로 만들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틀로 생각의 위치를 옮겨보면 우리가 해야할 생각과 행동이 무엇인지 찾기가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나이 많은 직원보다 요즘 세대 신입직원들과 일하기가 더 어렵지요...ㅎㅎㅎ
다음엔 이 내용을 한번 고민해 보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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